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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실 나오듯 다시 돌아왔어요:)
    쓰레기를 쓰겠어! 2020. 5. 8. 18:37

     

    이경미 감독님의 에세이 <잘돼가? 무엇이든>

     

    안녕하세요, 본인 블로그에 '놀러온' 다햐입니다. 

    와, 이 멘트 진짜 오랜만입니다. 사실 블로그에 종종 들어와봤던 것 같긴 한데 글을 쓰는 것은 정말 생소할 정도네요.

    다시 돌아온 김에 티스토리 블로그의 시작점을 떠올려볼까요? 당신밴드 활동을 하면서 팀블로그로 돈을 번다던 친구를 만났어요. 그분의 제안이 블로그의 시작이었어요! 돈! ㅋㅋㅋㅋㅋ 취미 활동으로 돈을 벌 수 있고 수입의 10퍼센트(?)가 그렇게 채워지는게 어쩌고저쩌고. 신기했습니다. 돈을 벌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돈에 큰 욕심이 있진 않았고, 감각과 감정의 날을 세워 하루를 기록하는 것에 대한 욕구가 있었습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기억 못 하는 하루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 당시 저에게 그런 하루가 아주 아주 많다고 느껴졌었거든요. 그렇게 시작됐죠. 개인 블로그와 팀블로그. 

    팀블로그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쓰다보니, 각자의 글 스타일을 보는 것이 흥미롭더라구요. 담담한 사람도 있고 절절한 사람도 있고. 저는 어떤 스타일이었을까요? 관종이라, '이 글, 나 보라고 쓴 글인가?' 혹은 '내 글, 자기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등등 눈치 보면서 썼었어요. 담담과 절절 사이 어중간한 위치에서, 꽤 열심히 써 내려간 듯합니다. (=싸지른 듯합니다...^^) 이런 말이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란, 각자의 글을 서로 읽어주고 감상을 남기는 사이라는. 이 말에 따르면 우린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ㅋㅋㅋㅋ 친구 뽕에 취했었던 그 시간들이 그립네요? 개입과 결부라는 단어를 깊게 생각하는 시기를 갖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러나 그 이후에 각자의 사정과 단념으로 팀블로그는 막을 내렸습니다. 더이상 글을 쓰는 사람은 없네요. 그 점이 아쉬워서 굳이 팀블로그 이야기를 여기 소소하게 적어 둡니다. 언젠가 우리 밴드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면 제 개인 블로그에도 찾아와주는 사람이 있겠죠? 잊은 것이 아니에요! 알죠? 용감한 누군가가 또 글을 써줄 수도 있구요. 흐.

    일단은 글을 써볼게요! 이전의 글들은 비공개로 돌리고(부끄..러워서) 앞으로 종종, 혼자, 조용히, 새로, 써 내려가겠습니다. 블로그에 오지 않는 시간 동안 작문, 시나리오 등등 스토리텔링 종류의 글공부는 많이 해왔는데, 제 생각을 차분하게 정리했던 적은 없던 것 같아서요. 신변잡기식 글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기요 일기.

    시간은 많이 흘렀습니다만, 오늘도 여전히 다짐합니다. 쓰레기를 쓰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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