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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 정말로 이렇게 어물쩡 넘어가는 해도 있는거구나. 고백하건데, 고민이 있었지만 치열하지 않았고 슬픔이 있었지만 침잠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집중과 몰입이 있었지만 술과 나태함도 있었다. 자기연민으로 점철될 주제도 되어보지 못했다, 라고 결론내리는 2018년. 곁에 누구나 두었지만 아무도 두지 않았다.
내일 알기 쉬운 글을 쓴다. 그러나 깊은 생각을 쓴다. 나는 쓴다는 것에 의의를 두지만 너는 그 씀이 무엇을 향해 있는지를 본다. 나를 향한 것은 아니다. 세상에 그 무수한 지점에 화살을 당긴다. 닿지 않는다. 의의는 의의를 낳지 못하고 어딘가로 사라진다. 아마도 파쇄기같은 곳. 혹은 재활용 쓰레기장. 너가 오래전 썼던 그 쓰레기 무덤, 그런 곳. 지극히 아름다운 곳, 이라고 나중에 미화할 그 어떤 곳. ​
오늘 혹은 어제 ​ 아무리 생각해도 결정 혹은 결전의 날은 미뤄지고 잊혀져 간다. 의식화해서 기억한다고 해도 너는 잊히고 나도 닳아가고. 안녕 오늘의 너. 어제의 아버지 어머니. 미래의 그 제기랄 것들. 그 때에 맞지 않아서 마모되는 우리는 얼마나 서로에게 최선을 다 했던가. 미안하다 말하지 못해 미안하고, 고맙다 말하지 못해 그립다. 여러모로 그립다. 여러모로 사랑스럽지만 또 때에 맞춰 욕지꺼리를 내뱉고 나면 여러모로 사무치는 그때의 그것들. 안녕, 안녕히, 안녕.
. 이기적인 삶을 살거야. 내 삶이야. 내 꺼라고. 3년 뒤 알려준다고 했는데. 우리가 눈 마주치면 불편할 정도로 멀어질 사이가 될거라는걸 예견한거겠지. 시간 속 불안을 먹고 사는 관계. 이어지지 않는다.
실수 너한테 저지른 실수. 만회할 수 없어서 우린 새드엔딩. ​
Zoom in and out 내게 남는 사람이 중요한 지금. 넌 나와의 적당한 거리에서 뭘 취했고 뭘 버렸어? ​
종이책이 좋은 이유 ​ "뒷장의 활자가 비치니까요."
교환학생/제19대 대통령 국외부재자 투표하기 안녕하세요. 다햐입니다 :)교환학생 탭을 버려놓은지 어언 5개월 째이지만 굴하지 않고 올리려고 합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올릴까봐 되는대로 올려보려구요. 저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어요. 지금 두 번째 학기 중이고 남들 다 춥다 춥다 할 때 저는 아~ 날씨 좋고 하늘 좋고 바람 좋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습니다. 행복해요. 플로리다로 와서. 첫번째 게시글은 '19대 대통령 투표를 위한 국외부재자 투표 신청하기!' 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대통령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어요. 한 편의 쫄깃한 영화를 본 것 같은 짜릿함과 동시에 본의아니게 (미국에 있었기에) 역사에서 살짝 뒷편으로 물러나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공허함은 일단 뒤로 하고 제가 할 수 있는..